진지한 생각들 (54) 썸네일형 리스트형 You can (not) Redo. 많은 개발서나 어른들이 하는 덕담 중 한가지. '아픈건(힘든건) 다 안다. 그래도 계속해서 해야지' ....진짜? 내가 어떻게 힘든지 안다는거지? 저분들은 내 마음을 읽는 관심법이라도 쓰는건가...?최근에 자기개발서/힐링/덕담 등의 구분이 있었는데, 결론은 '그러니까 더 [잘해라]'는 말이었다.잘하라고? 난 죽어라 해서 겨우겨우 도전했는데 실패했고, 그걸 '그럴수도 있지, 그러니까 [잘해라]'고 밀어붙이는게 가능한가?내 지옥이 타인에게는 그저 '내가 진심으로 임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락되는게 참을 수가 없다. 물론 현대 사회가 기회의 평등 정도는 준다지만, 그게 내가 선택될 기회의 평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내가 다시 시작할 기회(redo)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절대 평등하지 않다. 내가.. 간만에 병신논리들 몇개 만났네요. 일단 스타트가 '토우야마 나오의 기미가요 논쟁'인지라 애니이야기로 볼수도 있겠지만, 간만에 진지빨고 씹선비질이나 하려고 이쪽 카테고리로 쓰겠습니다. 토우야마 나오가 극우냐 아니냐 하는 건 명확하지 않아서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제 개인의 입장에서는 기미가요 발언이 극우표명이 아닌 토우야마 나오 개인의 '추억담' 정도로 끝냈으면 싶지만, 현 사태는 그렇지 않으니... 덤으로 이게 국내 한정으로 팍팍 까이는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싶긴 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일본에 적응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국가 합창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걸 다양하게 해석할 여지는 있겠지만, 우선 한쪽으로 치우치는 발언인 건 맞습니다. 우익 혐의가 나오는건 맞겠죠. 하지만 그 사람을 지지하는 팬마저 '아오 저 간도 쓸.. 잉여스럽게 글 싸지르기. 잉여, 남는 걸 한자로 표기했을 뿐인데 뭔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실제 용법은?'잉엽니다', '잉여 1人' '잉여스럽네' 모두 부정적 어감으로 쓰인다. 원래 뜻은 '다 쓰고 난 나머지'인데, 지금은 '찌꺼기', 특히나 '쓸모없는 찌꺼기'의 의미가 강하게 부각된다.밝게 쓰려 해봐도 부정적 이미지만 남는다. 왜냐고? 결과적으로 '손해봤다'는 의미가 부각되니까. 그래, 이 글도 잉여스럽게 쓰고 있는 글이다.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그거 할 시간에 자기개발을 하겠다'는 '그것'이니까.재미있는 건 시간을 잉여롭게 보내는 건 찬찬히 들여다보면 '여가'인데, 자기비하 혹은 비하의 의미를 담아서 '잉여'라고 표현한다. 난 그저 내 시간을 쓰고 있을 뿐인데? 인터넷을 보면 '잉여'와 비슷하게 쓰이는 말로 '존못'이란 단.. 자본주의와 나의 삶 5부 - 일상 드디어 마지막 주제 일상으로 들어섰습니다.새해도 되었고,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여기저기 받으시고 남은 복은 제게 주시면 됩니다. 한도없이 받습니다. 증여 좀 해주세요 늅늅. 여담. 3부랑 4부에서 이론적 부분 대충하고 넘어갔던게 필기했던걸 못찾아서 못했는데, 이제서야 발굴했습니다(...) 수정하기는 늦었으니 그냥 넘기겠습니다. 복잡한 이야기 해서 좋을 것도 아니고, 메인은 제 삶에 붙이는 거니까요. 일상, Every Day, 日常. 언제나 애용하는 네이버 국어/영어 사전의 인용입니다. 영어로 보면 그냥 '매일'이고, 한자로 풀이하면 '언제나 되풀이되는' 정도의 뜻이죠. 가장 흔하게 말하는 이야기로 학생 시절에 집 > 학교 > 학원 > 집의 무한루프를 쓴웃음을 지으며 되풀이했던 것이죠. 예외가 .. 자본주의와 나의 삶 4부 - 유행 암울한 시뻘건커플염장절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귤 까먹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연말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네요. 추운데 다들 조심하세요. 네 번째 주제는 '유행'입니다. 어떻게 말하면 저랑 가장 동떨어진 요소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어느 정도 해당은 되는 주제입니다. 동떨어졌다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유행'이라 하면 '패션'을 생각하기 쉬운데, 전 옷에 대한 소비는 0에 가깝거든요. 올해 샀던 옷들은 죄다 작업용으로 샀던 것들 뿐이네요. 지금 입는 옷들 중에선 길게는 14~15년쯤 된것부터 평균 4~5년쯤 되다보니 패션에서는 완전 동떨어져 있지요. 기본적으로 유행은 '특정한 행동 양식이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 널리 퍼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in 네이버 국어사전) 가볍게는 우리의 언어를.. 자본주의와 나의 삶 3부 - 소비 소재를 뭘로 생각할까 생각하다 그냥 대선결과에 좌절하고 술먹고 막 쓰고 있습니다.중구난방일테지만, 어떤 결과가 될 지는 모르지만, 다듬지 않은 거친 문장으로 올리고 싶어서 씁니다. '살아간다는 건 무언가에 빚지고 사는 것이다'라고들 합니다. 우리의 식사 역시 무언가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고기, 야채, 곡식 등 섭취하는 모든 존재에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다만 식물이 음악을 듣고서 반응한다는 점이나, '말을 알아듣는 것 처럼' 행동하는 동물들, 수많은 '애완 동물들의 보은'을 보고 있자면 그들에게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큽니다. 생태론적 입장에서 사람도 이 세계의 일부라고 한다면, 모든 존재가 동등하.. 자본주의와 나의 삶 2부 - 도시공간 1부 쓰고 2부 쓰는데 한참 텀이 걸렸네요. 그간 글 구상은 간간히 하고 있었는데, 시간 내서 쓰기엔 짬 내기가 애매해서...올해 내로 5부까지 쓰려면 한참 달려야죠.... -_-a .....그런데 한번 다 쓰고 나서 다 썼다고 우왕ㅋ굳ㅋ 다했다 생각했더니 후반 파트를 안써서 망해서 다시 교정해서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덕분에 작업을 이중으로 했네요. 다음번에는 철학자 파트부터 먼저 써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도시를 연구한 철학자를 꼽으면 벤야민이 적절하겠네요. 근대화를 대표하는 도시였던 파리에서 연구했던 독일 철학자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이었기에 국경을 넘으려다 실패해서 자살했던 비운의 학자입니다. 그래서 저작도 자료를 모으고, 자료에 코멘트를 달아 둔 정도만 남아 있지요. 기묘하게.. 난장과 강요사이 - You are (not) alone, and advenced. '20대 세대론'으로 유명한 '88만원 세대'가 나온 지 5년이 지났다. 그 5년 동안 세대간의 격차가 줄어들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자인 우석훈은 '88만원 세대'의 절판을 선언하며 '자신이 바란 변화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희망의 경제학으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20대의 이야기'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20대는 개인의 탓이 아니라 세대의 문제, 구조의 문제임을 밝히고는 그동안 있어온 일에 힘을 실어줄 희망의 메세지를 포기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지어버렸다. 실패한 '나'의 잘못이 아닌, 실패한 '사회'의 책임이라는 것이 세대론, 구조론의 핵심이다. 20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88만원 세대'는 한 달에 88만원을 버는(물론 지금은 최저임금이 올라서 88만원이 아니라 ..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