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글은 상당히 장문입니다. 스압도 좀 있을수 있으니 보실분만 보세요
글이 늦은건..... 토요일 당일치기 + 떡실신 + 일요일 점심 친구약속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플레작(......) 때문입니다.
본디 올라갈 예정은 있었고 표도 하루치 결재했는데 이번엔 크게 땡기는 게스트가 안보이더군요.
그러던 중 아아닛 장로님이!! 장로님이 오신다고!!!!!!
그런데 왜 잼프가 아니라 솔로로 오시는거지.... 하고 찾아보니 파워레인저 무대로 오시더군요.
뭐 장로님이 전대물 안하셨으면 이바닥과 연이 없으셨으니 '어쩔 수 없구만' 하고 납득하고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 무대일정 발표만 기다렸죠. 문제는 제 휴무가 업무스케쥴 따라서 랜덤성이 상당히 높다는점이었습니다. 토요일 휴무가능도 거의 전날에나 확정나서 표 예매하는데도 생각보다 고생했습니다.장로님 오신다는것도 목요일에나 재검색해서 불지옥(.......)
토요일 올라가니까 성남사는 예비신랑 한놈 만나고 하남사는 친구네에서 자면 되겠지? 하고 플랜을 짜고 있었는데.....
-일산에서 저렇게 이동하는데서 제정신이 아닌거같지만 지난 AGF땐 리스애니까지 때리고 일산-하남을 했던지라-
성남살던 친구는 인서울 성공해버렸고(?) 하남쪽 친구는 부모님이 올라왔다고 해서 일정이 캔슬났습니다.
훈훈한 1박 2일 코오스가 에라 모르겠다 당일치기로 급수정했습니다.
뭐 그래서 01:30발 고속버스 타고 부산 > 서울 올라갔습니다. 운좋게 임시편성된게 있어서 적당히 자리잡고 자려니........
하필 월드컵 포루투칼전이에요
안그래도 일하고 피로에 쩔어있는데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밖에 없어서 쪽잠이라도 자야겠다 싶은데 한시간동안 축구 응원하는 소리에 치여서 잠을 반쯤 설쳤습니다..... ㅇㅈㄴ
뭐 덕분이랄까 운좋게 리플레이지만 역전골 구경을 하긴 했네요. 제가 축구만 보면 한국이 져서 징크스덕에 안보고 있습니다(?)
이건 지는경기만 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부산은 꼴데라는 골때리는 구단도 있는지라 그저 웃지요.
뭐 어쨌든 쪽잠 잠시 자고 서울역 도착하니 5시 반쯤.
뭔가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동을 먹기도 애매하고 어차피 줄도 서야될거같아서 삼각김밥 하나 사먹고 강남터미널에서 이동했습니다.
https://twitter.com/SaintPorte/status/1598724852382564353?s=20&t=tNiRW-2gCZmHM6FrWP5eaQ
제가 자고 있던사이 킨텍스는 광란의 오픈런 대기조가 이미 대기중이었습니다(...........)
저걸 미리 보고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이후 펼처질 지옥이란 무엇인가......
이때의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죠.
도착해서 화장실이나 한번 가고 담배나 한대피고 줄이나 서볼까-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지하철에서 히히거리며 덕질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눈도 내려서 길도 미끄럽고, 마스크도 쓰고 있어서 안경에는 서리가 끼어서 전방시야가 개판이고,
그덕에 안경을 벗고 그저 눈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갔습니다.
덕후바닥은 이렇죠. 행사장 근처 지하철에서 내려서 뭔가 우르르 가는 집단이 보인다? 그럼 그쪽을 따라가면 됩니다.
흰건 눈이고 시커먼건 사람이니 그저 본능에 따라 따라갈뿐............. 같은 개소리는 둘째치고, 그나마 다행인건 눈오는데도 날씨가 그렇게 추운편은 아니었다는거죠. 운좋게 토요일만 하루 날씨 풀린터라 다행이었습니다.
어쨌든 도착하고 나서 본 광경은....... 뭘 잘못봤나 싶었습니다.
킨텍스 2전시관 바깥까지 줄이 있어요
사람들이 줄서있길레 온라인 구매자줄인가? 하고 멍때리고 줄서있었는데 진짜더군요.
https://twitter.com/KRKZTOHO/status/1598884964598435841?s=20&t=tNiRW-2gCZmHM6FrWP5eaQ
뭐 점심쯤에나 올라온 트윗이긴 한데, 저게 딱 '표 수령하는 곳 앞'만 저런겁니다. 저 뒤로 킨텍스 2층 한바퀴 빙 돌아서 바깥까지 줄이 서있는겁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표 교환이 8시부터였던지라 줄이 그럭저럭 스피디하게 빠지더군요. 짤공장장님 트위터 댓글중에 8시에 8000명 있었다고 하던데 설마 진짜인가....... 싶을정도로 사람이 우글우글했습니다. 심지어 이 줄이 점심에도 그대로에요.
이 세상 덕후들을 여기에 모아놨냐!!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람이 와장창 있었습니다.
아니 지스타도 그렇고 AGF도 이렇고 뭐이리 사람이 많은지 그저 먼산... 19년에 왔을때는 이정도까지 많지 않았는데...?
뭐 결과적으로 3시간 가까이 줄서서 들어갔습니다. 한두시간정도는 줄서겠지 생각했는데 이게 다 코로나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인싸는 이태원에 아싸 씹덕은 킨텍스에(?) 몰리나봅니다.
뭐 AGF 자체는 애니&게임이라 하기엔 예전에는 애니에 꽤나 치중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카겜도 오고 블루아카 부스도 있고 벨런스가 다른 느낌이더군요. 정작 카겜부스가 말딸 위주만 팔고 있는건 한숨이 나왔지만요(긁적)
일단 가볍게 한바퀴 돌면서 스리슬쩍 부스들 구경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한컷 한컷 찍고 있다보니 어디가 어디 부스였는지도 까먹었습니다. 부스별로 다 뒤져보지도 못한것도 있어서 지나가다 어 이부스에 이런것도 있었나? 하면서 찍고 다닌게 있다보니...... 사실상 주로 둘러본건 굿스마 부스였네요.
모데로이드도 있고 메가미 디바이스도 있고 프암걸도 있고..... 악마의 인형넨동이도 있고 말이죠.
이번 AGF의 백미라고 할만했던건 블랙 진겟타 최초전시였죠.
빨간 겟타도 좋지만 역시 블랙버전도 좋더군요.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가격은 보지도 않았지만 가격도 크고 아름답겠죠.
반다이 부스에서 에어리얼 큰 사이즈를 보니 와 멋져 소리가 절로 나오긴 했는데 반다이샵쪽은 그렇게 물건이 많이 있지는 않더군요. 그런 부분에선 아쉽다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피규어들은 이것저것 찍었는데 이거다 하고 올릴만한건 없으니 패스하고.....
게임부스쪽은 블루 아카이브 부스가 있어서 줄을 서봤는데 그쪽도 줄이 회장을 빙 돌아서 서야되더군요.
크게 보는건 없으니 금방금방 줄이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게임개발부 물건을 보다가 흠짓한게......
이거 대체 어디서 구한건지 신기하더군요. 넥슨박물관에서 대여했다기엔 꽤나 매니악한 물건이라 뭔지 아는사람이 있긴한가....
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넥슨 다니는 후배랑도 카톡하면서 이야기하다 저거 어케구함? ㅎㅎ 하면서 있었습니다.
상당히 소장상태가 좋았거든요(..........)
뭐 실상은 저거 두개 내부 꾸며놓고 메세지보드에 포스트잇 붙이는게 전부라 크게 둘러볼게 없긴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굿스마는 유저 마개조 전시회(.....)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굉장했고 의외로 레이버 출전작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것이 올드 덕후들의 취향인가........
뭐 이러나 저러나 계속 사람에 치이면서 다니면서 거의 풀타임을 두리번거리면서 빈둥댔습니다.
장로님이 하필 4시 반부터 무대여서.........ㅠㅠ
장로님이 부를 곡이 너무 뻔하긴 하지만(?) 장로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었습니다.
앞의 줄이 너무나 길어서 저 티켓 남아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남았더군요.
개그는 30분 전부터 줄서야지 헤헷 하고 갔는데 앞 무대행사가 끝나지 않아서 정작 저 시간 지나서야 입장했다는점(........)
무대 자체는 촬영금지여서 대기중에 찍은 한장으로 대체합니다.
노래 자체는 3분이서 10분정도로 몰아부르고 이후는 거의 토크쇼더군요.
아쉽게도 전대물쪽 소양이 없어서 따라부르지 못하는건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그나마 전대로 본거라면 트레저포스인데 일본판 성우들이 빵빵해서 본거라... 그나마 가면라이더였다면 지오까진 봤으니 어떻게 따라잡았을텐데 말이죠 ㅠㅠ
어쨌든 오랫만에 뵙는 장로님의 존안은 세월이 더욱 세겨지셨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는 여전하셔서 꿈과도 같은 시간.
토크쇼에선 여러 아야기들이 있었는데 역시 장로님. 이런 라이브에선 엔딩곡을 부르는 케이스가 잘 없는데 본인 특촬물 최애곡은 제트멘 엔딩곡이라고.... 그러고 보면 이상하게 구하는 특촬물 소스들은 엔딩을 빼먹더란 말이죠(?)
지금까지 본 특촬에서 엔딩 제대로 넣어준거라곤 가면라이더 히비키 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장로님의 월드컵 진출 축하한다는 립서비스라던가, 꿈과도 같은 30분이었습니다.
https://twitter.com/Wandava/status/1598970717865152513?s=20&t=rQrtrVUAW-M8Z8UNBA-dgg
아쉽게도 장로님은 저 무대 끝나시고 바로 출국하셨다길레 아쉽더군요.
그 이후는 서울 내려와서 내년 결혼한다는 친구집에 쳐들어갔더니 여자친구와 김장하고 있었고.........
간만에 봐서 수다나 좀 떨다가 버스타러 이동했습니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주말버스가 전멸이더군요. 그래서 편법으로 동부터미널쪽을 예약했었습니다(?)
뭐 이리저리 지하철 정줄놓을 시전하면서 도착하긴 했는데, 두시간정도 여유롭게 나왔는데 도착하니 시간이 10분정도밖에 안남은 신기한 상황. 네이버 검색에선 한시간이라면서!!!
뭐 그렇게 새벽버스 타고 내려와서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서 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올때 몇 안되는 메리트긴 하죠(?)
AGF는 주머니 털털하는 요소가 많아서 지름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었습니다만 의외로 넨동이가 땡기는게 없어서 슈퍼 포세이돈만 적당히 지르고 내려왔네요. 메가미 디바이스도 지를뻔하긴 했는데............ 이번 올라오면서 예산 남은게 너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블프에 태블릿에 새 서브폰을 지른 데미지가...... 데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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