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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7대 대선. 그냥 잡상(...)

7대 대선이 끝났습니다. 압도적인 표차로 났더군요 -_-....
대선으로 고생하신 전의경 여러분과, 새 대통령때문에 고통받는 서울 교통의경분들, 힘내세요(...)

이번 대선에서 느낀 건, 작년보다 후보가 많았다는 점과,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선이었다는점.
지난 대선의 길수형님(....)의 '불심으로 대동단결'과 맞먹는 공약을 내건 기호 8번 허경영 후보. 덕분에 이번 대선의 웃음거리가 생겨서 즐거웠어요(...)
[8번 찍으면 팔자핀다]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었던 듯 한데, 젊은층에는 지지를 받았지만, 기득권인 옛사람들한테는 완전 ㅈㅈ 먹었습니다. ㅇ>-<
아이큐430에 뿅가서 찍은 분도 더러 있을지도(......?)

어쨌든, 결과적으론 이명박이 당선됬네요.
저는 정동영쪽을 밀었습니다만(....) 주변에서 왜 이명박 안찍었냐고 묻길레

"얼굴이 제취향이 아니에요"

란 한마디로 끝냈다지요. 뭐, 사실은 수능 없앤다고 하는 게 나름 매력적이었거든요.
일단은 교사지망이니, 교육쪽 비젼을 비중있게 두고 보는편인지라(...신문도 교육세션은 꽤 꼼꼼히 보는편이라는) 수능을 없애겠다는 말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고사 부활하면 어떨까 하는 악랄한 생각도 하고 있는데 말이죠.
정동영 방침이 수능을 없애고 학교 내에서 자체시험을 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대학지망횟수를 부여하는 것으로 아는데, 꽤 재미있는 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학자율로 신청받고, 대학 자체적인 시험으로 합격여부를 결정-일본이 하고있죠-하는 방식도 꽤나 매력적이던데 말입니다.
제가 덕후라서 그런소리 하는건 아니고(...), 좋은건 벤치마킹하라지 않습니까.
대학 요즘 외치는것도 '자율화'이고, '학력저하'가 ㅈㄹ맞다고 하고싶으면 이걸로 때우는게 차라리 낫겠지요.
...솔직히 그런다고 사교육이 사그라들진 않겠지만, 누그러뜨릴 공교육 체제를 좀 마련해 줬으면 좋겠네요.
......에휴, 학교는 사람을 만드는 곳이지, 노예로 만드는곳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_-;


자아, 어쨌든 간에, 이번 대선은 부재자투표로 처리했고, 투표하면서 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우리가 5년간 욕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는건가?'
그게 '그들의 책임'이며 '의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리가 정부를 칭찬하는 것보다는, 욕하는 일만 가득하니까요.
소대장님들 중에서는 [법이 바로서면 나라가 산다]고 말씀하시던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ㅇ<-<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편법만 가르치고, 법에 구멍내서 살아가려고만 하니까요.

이걸 바로잡는 게 맞는데, 어른이란 사람들은 아이에게 편법만 가르치고, 내 배만 불리면 된다고 가르치니.....
세상 참 살맛내기 힘듭니다. 이번 대통령이 이걸 뜯어고쳐서 사람 살맛나는것까진 아니더라도,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살 수 있는 사회로 바꿔줬으면 하는 게 제 희망사항이네요.
경제가 살아나는건 좋은 일이지만, 저는 사람의 온기가 식어가는 세상을 보는 게 더 가슴아픈걸 보면,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