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4분기 기점으로 완결난 작품들 감상.

어디까지나 제가 '본' 작품을 기준으로 잡고 적습니다.
이번 분기는 그 양이 작아서 꽤나 곤욕스럽군요.

-Soul Link
원작을 플레이해본적이 없기에 뭐... 그려러니 했는데, 좀 미묘한 결말이네요.
게임CG만 구해봤을때는 주인공이 슈헤이 혹은 료타 중 한명이 되는 듯 합니다만;;
뭐... 어쨌든 그저 그랬다는 느낌이랄까요 ~ㅅ~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기로 유명한 게임의 애니였습니다만... 뭔가 유치한 마무리랄까요.
이러쿵저러쿵 해도 라하르가 끝에 보여준 모습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사랑'이었으니까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프론. 타락천사라고 악마티 내보려 해도 색기도,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죠 -ㅛ-..

-해바라깃!
....솔직히 최종화에서 뭔가 또 있는걸 봐서는 2기 제작중인듯. 최종화답다는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아서 끝난건지 여러번 헷갈리고 있었답니다. 2기는나온다면 볼지 안볼지 미묘한 상황이랄까요. 'ㅅ`;

-여고생 Girl's High
조-금 미묘하게 끝이 나버렸네요. 뭐, 이것도 나쁘지는 않은 결말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오다기리와 에리코로 쭉쭉 이야기를 더 진행해줘도 무리는 없었을 텐데 말이죠 'ㅅ';)
....어째 여고생보다 여중생이 더 레어도가 높다는게... 한국에서는 별 레어도가 있다 보기도 난감한데 말입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근처에 여중, 여고가 있던지라....)

-꿈의 사도
원체 코믹스쪽이 얼렁뚱땅 마무리지은 것에 비해서는 애니쪽이 훨~씬 더 낫다는 느낌.
(뭐.. 얼렁뚱땅이라기보다는 과거편이나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더 많이 끼이는 느낌입니다만)
그건 그렇고, 미사코씨 쪽도 나름대로 활약을 자주 하고 계셔서 조금 더 만세- 였달까요 ^^;

-Fate / stay night
...듣기로는 나스가 '신루트'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말이죠. 결론은 Fate 루트였습니다.
게다가 버디베어의 마음같은건 아에 말도 안해주고 말이죠... OFL(성우도 미스캐스팅!)
신루트 답다고 할것은 중간의 캐스터의 활약.. 정도입니다만. UBW와 HF를 조금 섞어준 느낌이라 그리 좋다는 느낌은 무지 연합니다.

그건 그렇고, 한번 Fate에 나온 서번트들에 관해 써볼까 생각해서 영웅과 관련된 책을 빌렸더니, 좀 잘못된 표기, 오역 등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되는군요.
한번 써 보기는 해야겠는데, 캐스터와 금동이 자료가 좀 부족해서 말입니다...(어쌔신 둘은 제가 귀찮아서 패스할 생각이고)
Fate 자체에서 어느정도의 설명을 해줍니다만, 조금 더 세세하게 설명해볼까- 했었는데.....
언제 기분이 내키면 쓰던가, 시간이 나면 조금이라도 언급해보던가 해야겠죠.

-충사
흐음.. 이것도 가이버같이 좀 복잡미묘한 방영스케쥴을 자랑했지요[....]
22화까지 방영하고는 3달쯤 쉬고 다시 방영 OFL(..사실 22화까지만 방영하고 3달 늦게 방영한 곳이 26화까지 방영했던거랍니다;;)
무언가 좋은 것을 건졌다는 수확감이랄까요. 단순히는 사람들 사는 모습이 은은히 녹아 있는, 그런 작품에 빠져 사는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Black Lagoon
흐음... 로베르타 누님 만세![...]


뭐.. 조금 미묘한 글을 써둡니다. 샤아의 노래가 한패가 며칠전에 떠서 하긴 했는데,
감상을 적기가 난감해서 말이죠... 그래서 그냥 간략하게 more로 덧붙여 놔두기로 했습니다.
조금 매니악하게 될 듯도 싶습니다만, 네타도 좀 집어넣었으니 적당히 조절해 보시길[...]

사람을 다 배운 사야는 그 정도로까지 인간적으로 되어버린 거겠지.
그녀는 고독에 피폐해지고 세상에 절망할 정도의 처녀가 되어버린 거겠지.
그렇다면 이것은 교육자로서의 나의 부덕의 소지다.
그만큼이나 경이적인 생물의 자질을 망쳐 버린 것에 대해서는 참회의 마음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몽상한다- 언젠가 내 딸의 머리 위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축복이 초래되어지는 미래를.
사랑의 두근거림이 그녀의 가슴을 불태우며 그녀를 맴도는 세상이 다시 빛과 기쁨을 되찾을 날을.

- 오우가이 마사히코의 일기, 최종장의 후기 中

사키사카 후미노리, 의학도였던 그는 사고를 당해 여러 군데를 다칩니다.
시신경, 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곳인 마음마저.
시력을 찾았을 때, 세계는 그가 알던 세상이 아닌, 기묘하게 변질되어 버린 세계.
고깃덩어리에 썩어 보이는 거리. 사람마저도 고깃덩어리에 소리마저 알아듣기 힘든 상황.

친구들, 주치의, 모두 다....... 세상은 그를 제외하고 모두 '비정상'이 되어버렸다.

비정상 속에서 그는 단 하나의 인간다운 존재를 만나고, 그녀는 자신을 '사야'라고 말한다.
...사실은, 그가 만난 정상은 '비정상'이었고, '비정상'이 현실이었던 것일 뿐.

...3년 전, '기묘한 색감'이라고 모 다이어리에 적혀 있길레 흥미만 있던 작품이었죠.
제작자인 Nitro+도 나름대로 애착은 있었고 말입니다(...팬텀을 하고는 싶은데 영 손이 안가네요, 게으름 때문인가..)
어쨌든 게임 전체는 극도로 루트가 없이, 스토리텔링만 쭈욱 이어집니다.
선택지는 2번정도로 게임 자체가 끝나버리더군요.
...그다지 흥미로 할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기'와는 다른, '이질감'이 진하게 엮여 있는 작품이라...
플레이 하고 나서는 씁쓸한 기분만 남더군요. 요즘들어 하는 게임은 왠지 사람을 잔혹하게 봐야 하는 쪽의 성향이 왜이리 진하게 풍기는지(...)

Nitro+쪽의 성향은 조금 암울한 아야기가 대부분인 듯 합니다만(플레이해본건 이번 샤아의 노래가 처음이었습니다만 팬텀이라든지, 베도고니아 소개라던가, 데몬베인은... 글쎄요.) CG수준이라던가 그런 부분이 상당히 정감이 가니 말이지요... 'ㅅ'
(신기한 것은 Nitro+쪽의 멤버들이 다른 게임의 동영상제작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 그게 기묘했답니다)
이야기가 잠시 새었습니다만 돌아와서, 간략하게 감상을 줄이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기준이란, 단지 우리의 '지각상황'에 따른 것일 뿐이다.
견딜 수 있다면 현실이 되는 것이고, 견디지 못할 때, 우리는 현실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된다.

P.S - 충사와 Black Lagoon을 적어두지 않았다는것을 기억해내고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