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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일곱개의 숟가락.

이 이름만으로 아실 분이 몇이나 되실까요. 제 동년배면서 아신다면 그분은 용자.(어?)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연재되었던 만화(...)입니다. 작가는 김수정씨.
김수정씨 하면 [둘리아빠]로 다들 기억하시는데. 그 외에도 이것저것 연재하셨단 말입니다아아.. ㅇㅈ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도 저 작품만 기억합니다만.
코믹X에 연재된 물건인듯 한데, 저는 아이큐점프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이건 무슨 갭일까요(음?)

※친절한 지인의 제보.
아이큐점프에서 연재하고 코믹X에서 재판을 했었다더군요. 뭐, 코믹X가 김수정씨가 만든거니 당연할지도(먼산)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0664211&orderClick=LAG

장르를 꼽기가 조금 복잡미묘하지만, 개인적으론 훈훈한 치유물<이라기도 그렇고, 훈훈한 가족애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기름진 바다건너 미소녀들만 구경하다가 국내 원로급 만화가들의 전성기 그림체를 보자니 정화되는 이기분.
아아 햄볶아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_-
보는 장르가 다양하지만, 조금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일본측 그림체를 보다가 국내 그림체를 보니 헐. 헐. 헐.
우리나라 그림체는 분명히 사람들의 비례를 맞추거나 하는 실제적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특징을 놓치지 않도록 그리는, 또한 작품 속에서 해학이 돋보이는 물건들입니다.
(원로 만화가분들의 작품들의 공통점이랄까...)

부모를 잃고 살아가는 일용이 다섯남매 + 할아버지. 사람은 여섯인데 왜 일곱개의 숟가락일까- 싶었는데, 마지막에서야 [어떻게 해서 일곱개가 되는건지] 나오더군요. 어떻게 보면 80년대 전형적인(...) 빈곤층 생활을 보여주는듯도 싶지만, 그 속에서 여러 형제가 부대끼는 삶이 재미있었습니다.(아무리 그래도 소룡이가 발악하는건 애교로 봐주기도 영... -_- 차라리 삼룡이가 나았..) 역시 한국 작품이라 그런지, 추억이라 그런지 정서에도 딱딱 맞아떨어지는것도 좋고 말이지요 :D

요즘은 고우영씨 작품들을 탐독하고 있습니다만.. 초한지가 1부밖에 없군요. 고우영 책 사모으는 친구한테 문의를 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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