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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이야기/완결감상

가시나무왕 극장판 감상

※스포일러따위 언제나 있습니다. 싫으시면 창을 닫아주세요.

나름 기대하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만화책 원작으로, 보면서 참 일희일비했던 물건 중 하나였으니까요.
국내에는 '가시나무왕'으로 정발되었고, 6권 완결인걸로 압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압축해드리면, 세계에 갑작스럽게 '메두사'라는 석화병이 나타납니다.
이 병은 원인도, 치료법도 모릅니다만 걸리는 순간 죽음이 확정되는 무시무시한 병.
서서히 몸이 돌이 되어가면서 죽는 병에 세계는 경악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만을 고민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제단이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 소수의 인류를 영구동면(콜드슬립)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사람들은 무작위로 선택되어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게 됩니다.
본작의 주인공이며, 평범한 중학생인 '카스미'도 선택되어 쌍둥이 언니 시즈쿠와 헤어져 영구동면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강제로 영구동면이 풀리고, 다들 깨어나자 눈 앞에는 각종 괴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살아남은 일행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시설 안을 헤매기 시작합니다...

왼쪽이 언니 시즈쿠, 오른쪽이 동생이자 주인공 카스미

초반부는 원작에 상당히 충실합니다.
중반부의 부분은 상당히 날려먹은(...)지라 그 점이 아쉽더군요. 이런 점이 극장판의 분량 한계지만(...)
개인적으로는 메두사 원흉(..)인 그 아이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회상씬에 살포시 나오고 끝이더군요 ㄱ -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막히지 않은 건 마음에 듭니다.(Fate때문에 극장판에 대한 이미지가 확 깨진상태라)
분량문제로 날려먹은 개개인의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이 애니는 마르코랑 로라 누님만 보면 되니까(음?) 괜찮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훈하진 않고 씁쓸하기만 한 이야기들의 연속. 또한 계속해서 드러나는'불편한 진실'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간간히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이야기도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말이죠 =_=

극장판인 만큼 작화도 뛰어나고,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가급적이면 원작 만화책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말에서 조큼 반전(옛날 수왕기같은)이 있거든요 ^ㅁ^

아, 그리고 주역인 마르코 관련 에피소드도 죄다 날려먹고 설정도 한개, 그것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잘라먹었네요.

원작의 분량 2/3정도는 마르코와 관계있는데, 그걸 없애고 마지막을 이렇게 바꿔버렸으니...

(어울리긴 하지만 원작을 읽은 입장에서는 좀 김새기도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다 필요없고 카와스미 누님이 나오셨습니다!
카스미 역의 하나자와 카나도 귀엽긴 하지만, 요즘 너무 목소리를 들어서 조금 질리긴 하더군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카와스미 누님이 진리지만(...), 하필이면 맡으신 배역에 내용면의 비중이... =_=

1쿨이라도 좋으니 TV 시리즈로 제작했으면 더욱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주역 마르코 관련 에피소드도 죄다 날려먹었네요(...) 어느세 설정을 한개 날려먹었고 ㅇㅈㄴ

P.S
성우진에 아오야마 유카리 누님(물론 건전한쪽이라 예명이 다릅니다만)이 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덤으로 슈로대OG의 리오 役의 나츠키 리오 누님도 배역명은 아니지만, 성우진에 이름이 올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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