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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거리-소일거리

오늘로 11주년.

홈페이지를 오픈한지 11년째가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자료들은 이미 죄다 이전에 썼다 보니 이번 포스팅에는 크게 쓸만한게 없네요 -_-);

한 해 동안을 돌이켜보면, 트위터란 동네에 입성한 것도 있고, 벗어날 수 없는 알바도 있고....
그러나 립은 이미 오늘 떴더군요 -_-)

짤방은 내일 발매되는 캬라의 신작. 설귀옥 온천기(...)


생일과 맞춰둔 홈페이지 개장일이긴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하는 감상은 들지 않네요.
이걸로 정식 마법사가 되었다는 후회감만...(어라?)

작년 포스팅을 뒤져보니 배너 관련해서 썰을 풀어가겠다-는 이야기를 적어 놨더군요.
그래서 하드를 뒤적뒤적하니 자료가 좀 남아 있었습니다. 그걸 기반으로 이번 포스팅을 때워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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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이트는 제가 초창기에 뺀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콤보나라는 KOF 관련 사이트였고, 2000이 늦게 발매된 덕분에(...) 서로의 망상글을 싸질렀죠. 당시 팬픽 게시판에서 괴이한 글만 가득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_-)
(이러나 저러나 주인공은 맨날 죽이는게 정석패턴인 패러디글이었지만)
뭔가 장편으로 끄적끄적 써가던게 있긴 했는데, 40~50부쯤까지 썼을겁니다. 한 부당 내용은 A4 한페이지 정도?
즉석으로 끄적거리는것치곤 오래 갔는데 사이트가 급하게 망하는 바람에 죄다 공중에 붕 떠버렸죠.
당시에 썼던 닉이 쿄-클론(속성:안개)였던가... 그랬을겁니다. 이리저리해서 e메일친구 둘을 얻었지만 1년정도 메일을 주고받고 하다가 연락이 끊겨버렸네요.

카팡클님 사이트는 카캡사 관련으로 뺀질나게 구경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어느 화더라...' 하고 뒤지는데는 번역본이 좋았거든요. 요즘은 죄다 자막화가 되어서 보기 좋은 세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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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친구들과 슈로대F 완전판도 하고 있었던지라... moon^^님의 사이트였던 이쪽도 좀 뒤적거렸습니다.
이쪽에서는 닉을 '서바인'이었던가 '빌바인'이었던가.. 그쪽으로 썼었네요. 이쪽에서는 크게 활동하지 않고 방명록에 글 몇자 남기는 수준으로 끝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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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웹상에서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이분. 제가 다행히 초글링&병진이 안된 것은 이쪽 커뮤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는 카캡사 관련 사이트였지만(당시 배너를 잃어버렸네요 ㄱ -) 이후 개인 홈페이지로 전향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놀았습니다. 관리하시던 bluemoon님이 군대를 가셨어도 이리저리 계시던 분들끼리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놀았네요. 이때는 B.Yue를 쓰다가 이후 지금 쓰는 닉인 霧影으로 개명해서 쭉 쓰고 있습니다.
나중에 티스토리쪽으로 이사하셨던것 같은데, 어느센가 사라지신듯 합니다... ㅇㅈㄴ
(개인홈 전향하시면서 푸른달기지라고 부르면서 놀곤 했죠)
여담으로 한때 버닝했던 '불꽃키보드'는 이분의 스킬이었습니다. 제가 스틸해서 쓰고 있었죠(음?)

여기서 이야기했던 '10년이나 20년 뒤에, 부부동반 모임 어떤가요?'했던 게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데,
당시 멤버 분들과는 전혀 연락이 안되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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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터넷 인생에서 푸른달기지와 함께 추억이 가득 스며든 공간 중 하나입니다. 오른쪽 배너가 초창기 배너.
통칭 체사랜으로, 일본 원판인 '사쿠라'가 아닌 국내판 '체리' 중심의 사이트였습니다.
이러저러하다보니 규모도 커지고, 부운영자도 맡고, 게시판에서 수다떨고 노는게 일과였죠.
푸른달기지 멤버들도 이쪽에 자주 놀러오셨고, 이리저리 알고 지내는 분들의 대다수는 이쪽관련.
겨울님이나 로긴님이나 주녕님, 간간히 서울 올라가면 뵙는(...) 체리꽃님 등등을 여기서 뵜습니다.
체리사랑님이 대학 들어가시면서 사이트도 사라지고 개인 홈페이지로 바뀌고 하면서 이리저리 했습니다만, 글쎄요...

추억을 되세기면 그때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진하게 들곤 합니다.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간에, 그리움이란 감정을 느낀다는건 시간이 지나고, 그때 그 마음으로 있을 순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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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에 남아있는 다른 배너들입니다. 여기 적힌 분들을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습니다만....
이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아르밍님 같은 경우는 겨울님쪽에서 살포시 얼굴을 비추고 계신듯 합니다만(...)

게임쪽 커뮤는 두명정도 남아있긴 합니다. 마비노기로 징하게 놀아댔던 '월광소나타' 멤버 중 두명과 연락이 되고있고, 서로 자기생활 하기에 바쁘긴 하니까요 ㅇ>-<
언젠가 지나치면서 이 때의 사람들을 만나고, 추억을 곱씹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드에 있는 자료는 이걸로 끝이지만, 나머지는 기억 속에서 끌어와서 이야기하면 되니까요.

기억력에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건 좋아합니다. 과거의 추억이라면 더더욱.
문제는 사람 기억하는 기억력이 완전 개판으로 되어버렸다는 점이죠. 2년간 만난 사람마저 기억못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거든요. 물론 당사자는 상당히 화냈습니다만, 기억력이 개판인건 누구 탓을 할 수가 없.... ㅇ>-<
다행히 과거의 기억은 아직까진 선명히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