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 키노코의 신작...이라 해야할까요. '마법사의 밤' 1장 번역입니다.
어디까지나, 퇴고따위 안하고 심심풀이(...)에 가깝게 한 것인지라, 매끄럽지 못하거나 건너뛴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냥, 심심해서 해 본 거에요 :D
총 9장으로 되어 있으며, 2장부터는 할 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_-
시간을 쉽게 나오지도 않는터라 ㅇ<-<
魔法使の夜
1
당돌히 말하자면, 나는 마법사이다.
"바보같은 소리 마, 네가 어딜 봐서 마법사란 거야?
너는 하늘을 날지도 않고, 모습도 전혀 그렇지 않아. 아닌가? 아오자키 아오코"
그렇게 물으면 나는 그렇다고 끄덕이겠지.
그저, 그건 내 모습에 관련해서 틀린 것이 없다는 것이지, 마법사가 아니란 사실에 대한 끄덕임은 아니다.
그러면 물어보겠어.
로브를 입으면 마법사인가? 하늘을 날 수 있으면 마법사인가?
진짜 그렇게 생각해?
그런 조건으로 마법사가 된다면 이 세상은 분명히 마법사 투성이일걸.
시커멓고 기다란 옷을 두르고, 비행기에 타면 될거다. 그게 불만이면 행글라이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간다한 걸로 결론이 나온다면 세상의 마술사는 분명히 골머리를 썩힐걸.
그러니까 겉보기만으로 마법사다 아니다 하는 판단은 틀렸어.
응? 뭐라고?
마법사와 마술사는 어디가 다르냐고?
음~, 대충 설명하면 마법사는 과학으로도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무리들이고, 마법사는 과학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무리들.
진짜 대강 설명한거지만.
그건 그렇고.
사실은 이것저것 말해야 되지만 그건 다음 번에 알게 되겠지. 그러니까 서두는 여기서 끝.
-------나는, 마법사다.
∫ ∫ ∫
단지 홀로, 멍하니 봐도 모르는 세계에서 살고있다.
한밤중의 도시가 연주하는 색채의 무리들은 눈에 좋지 않아.
중심지라 생각되는 곳에서 떨어지도록, 찌르는 듯한 적.청.녹...의 별의별 빛이 끊이질 않는다.
밤이라는 것이 이정도로 밝고 눈부시다는건 전혀 알지 못했다.
암흑과 완전히 결별하서, 그림자마저 눈에 나쁠 것 같다.
.........본가 쪽은 너무 어두워서 그림자고 뭐고 안보였는데......
모르게 떠오르는 쓴웃음을 숨기지 않고, 나 시즈키 소쥬로는 길가에 눈을 돌렸다.
지금까지 동경했던 세계에 이렇게 서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다지 밖에 나가지 않기는 하지만, 솔직히 감동의 폭풍이다.
그도 그럴 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촌구석에서 왔으니까.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다, 이렇게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는것도 처음이다. 흥분하지 않는 쪽이 이상하겠지.
여기까지의 여행길을 되새겨 본다.
우선 집을 나와서 두시간 걸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거기서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려서 역에 도착하고........
".......그래서, 신칸센이었나"
괴로운 기억들이 떠오른다.
어차피 지쳤으니 한숨 자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소리없는 뒤에 남겨진 풍경은 조금 들뜬것과, 익숙해지지 않는 이동방법(솔직히, 이동하는 느낌이 안드는게 기분 나쁘다)때문에 자지를 못했다.
결국, 피로와 졸음도 꽤나 쌓여있다.
히자만 곤란한 것은, 처음 본 도시에 압도되서 나는 그 사실은 반쯤 까먹고 있었다.
"엄청나구만....."
감격의 탄성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바삐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으면, 내가 촌뜨기라고 선전하고 있는것 같아서 싫었지만, 그렇다고 간단히 가라않는 것도 아니다.
규모가 작은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나는 근처에 망한 절에 있는 신목 이외에는 큰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보다 더 큰것들에 둘려쌓여 있으면, 불안정한게 당연할거다.
올려다본다.
........이런데서 일하는 사람도 있구나.... 위에는 어떻게 올라가는지 모르겠지만, 목적지에 간다는 단계에서 지치겠지. 힘들지 않으려나?
그런 걸 생각해 본다. 모르겠고, 잠시 들어가 볼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있고, 모처럼 이쪽에 온 것도 있으니까.
"아니, 안되지 그럼"
호기심에 휩쓸릴 뻔 한 자신을 되찾는다.
이번에 여기 온 것은 친척의 장례가 있어서다. 그런데, 갑자기 관광온 기분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
사이가 좋은 친척은 아니지만, 그 이전에는 얼굴도 잘 몰랐고, 솔직히 어떻든 관계없고, 이쪽엔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을 보는 기분인지라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어쨌든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일단 불성실하군.
"장례식인가"
갑자기 어느 사람이 떠오른다.
내가 존경했지만, 그리 친하진 않은 사람. 그가 죽었을 때, 장례에 나와 달라고 들었지만 그 때 나는 너무나 어려서 멀리 나가는건 무리라고 해 버렸다.
가야 할 사람의 장례식에는 나가질 않고, 어떻든 좋을 사람의 장례식에 나간다는건 뭔가 아닌듯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평생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던 장소에 있는데, 그저 손을 비비꼬는건 좀 아니다.
허울뿐인 친척관계에 이렇게까지 진지해질 필요가 있을까. 이 기회를 이요하지 않고서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인다.
진짜로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 장소에 몇분간 웅얼대면서 있는다. 아마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체면은 일단 빼자.
"......좋았어."
한번 끄덕였다, 결론은 나왔다.
배도 고프고 하니, 일단 밥이라도 먹자.
그럼, 용하게도 현실적인 결론을 내긴 했지만, 난 이쪽의 지리를 잘 아는것도 아니다.
이런 땐 서두르지도 않고, 바쁘지도 않게 적당한 곳에 도달할 때까지 산보를 즐기는 것이 상책이지.
그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첫발을 내딛었다.
이 주변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둘러본 바로는 비슷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무질서한 숲.
길은 열려 있어서 갈 수는 있겠지만, 알고보니 내 위치를 잃어버렸다.
.......아니, 폼잡는건 그만두자.
확실히 말하면, 가계같은 것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어느 것이든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은, 어느 것도 아니란 게 아닌가.
"곤란한데... 저기까지 가면 되려나?"
멀리 어스름히 보이는 불빛에 시선을 둔다. 걸어가지 못할 거리는 아니지만 몸 상태를 생각하면 평소보다는 시간이 걸리겠지.
뭐, 내가 결정한 것이다. 때로는 이런 것도 괜찮지.
........나도 참 느긋하구나.
느긋히 생각하면서 일부러 왔다갔다 거려 본다. 이렇다 할 목적지로 가는 것도 아니고, 방향만 틀리지 않으면 문제는 없다.
보통 사람들은 걷는 거리가 길어지는걸 싫어하겠지만, 시골에서 산 덕에 다리가 단련된 나에게는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가까워지는 느낌이 확실한 것이 신칸센보다 더 낫다.
이런이런, 신칸센은 좀 껄끄럽게 되어버렸구나. 걱정하지 않아도 탈 기회가 없을텐데.
맛도 운치도 없는 의견이지만, 아마도 처음이며 최후의 긴 여행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싫다고 할 수 도 없다.
....... 진짜로 별로구만. 그만두자. 뒤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은, 기대를 깨버리는 일도 없다.
산만한 뇌속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확인한다.
시계같은 폼낼 물건는 없었기에, 별의 위치를 읽는다.
".....어라?"
얼라리? 별이 없어?
손을 내밀어 보아도 물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비는 내리지 않는다. 새까만 하늘은 확실히 밤을 나타내고 있다.
........어째서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쨌든 보이지 않는 이상 시간을 알 수는 없겠구나.
"으음.."
예비지식이란 중요한 것이라고 지금 실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호기심만으로 올 만한 곳이 아닌지도 모르지.
누군가 사람을 지나치기라도 한다면 이것저것 묻기라도 하겠는데.....
최악인 것이 이곳에는 인기척이란 없었다.
여기까지 사정이 좋지 않으면 어째선지 도시에서 경원당한다는 착각마저 일어난다. 기분 탓이지만 주변 공기마저 갑갑해진다.
".......?"
강해지는 위화감,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 형성된다. 나 홀로도 좋다는 발상은 이걸로 끝난건가.
그렇게 말하긴 해도 걷는 행위를 멈출 수도 없다. 나 자신을 따르자면 멈춰야 할 부분이겠지만.
걷는 것을 멈춘다면 난 어떻게 하면 좋은가, 그런 결론이 나온다. 목적지는 커녕 어디에도 갈 수가 없다.
.......이런이런. 언제부터 이런 약골에 살살 빼는 성격이 되어버린걸까.
질려 버린다. 한숨과 함께, 짧게 깎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머리를 흔든다.
왼쪽, 전진, 오른쪽.
직진, 왼쪽, 오른쪽.
.......멈춰섰다.
뭔가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눈 앞의 거리가 1/3확률로 나뉘어 있어 남은 것은 전멸이라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 불편한 것은 없지만, 집에서는 더 어두웠었지. 그런 김회에 젖는다.
"고치면 좋을 텐데"
중얼거리면서, 나도 이곳 사람같구나 하고 생각했다.
..........바보같아.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겨우 평소로 되돌아왔다고 자각한다.
..........쨍강!
이제 한번 더 기운내보...려던 참에 갑자기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고요한 밤을, 투명하고 예리한 잔향이 용서없이 가른다.
"뭐지...?"
...........쨍강, 쨍강, 쨍강!!
서 있다보니 깨지는 소리가 울린다. 가깝다.
건물의 창문이 한장 한장 깨지는 광경을 상상하고 있었다. 빠르게 걸어가면서 망치로 깨고 있을거라고, 분명 그런 박자일거라고...
......도둑놈의 장난인가, 아니, 그러기엔 너무 화사하게 저지르는데....
여기서 크게 벌렸다간 어지간한 사람들이 눈치챌 그런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확인하려는 낌새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어쩌면 이건 일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으음, 어떻게 된 것이려나.
잠시 동안 고민한다. 내 성격으로 결론을 내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 둬야겠으니까.
"....그러면.."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어쨌든 가 보자. 그렇게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신경이 쓰인다.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울리는 파괴음 속에서 나는 달렸다.
그런데, 범죄조직에 범인이 날붙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먹었다고는 해도, 뭐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
∫ ∫ ∫
말하자면, 이건 나 혼자서도 충분한가의 문제로, 쿠온지 앨리스의차례따윈 원래부터 없었다.
실제로 그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간단하고, 그다지 그녀의 역할을 줄 필요도 없었으니까.
그런데도 그녀가 어째서 이곳에 없는 것인가, 그리고 어째서 그녀가 움직이고 있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멈추기 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흥이 돋궈지고, 그녀가 사람들을 쫒아 준다면 생각대로 되는 거니까 그리 문제는 되지 않는데.
이걸로 당장의 문제는 해결되는 거니까.
난 이걸로 해결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앨리스도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하지만 곤란하게 되어 버렸다.
예상 외의 것이란 건, 어디에는 있구나........
반투명한 녹색의 정사면체가 부숴진다.
하나, 둘, 셋.
예리한 모서리의 형태를 살려, 적이 보이는대로 박아넣는다는 단순한 함정. 그것대로 효과는 있지만, 움직임이 단순해서 읽어내기가 쉽다.
..............따분해.
탄식. 바보는 정확히 몸을 노려오는 녹색을, 기계적으로 부숴버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은 끝나고, 그 후에는 정적만이 남는다.
........누가 돈을 부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정도로 격이 낮은 것을 내놓는거지.
목숨을 노린다면 크게 조작을 했을거고.... 그렇다면, 스카우트인가 하는 건가?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유치한 수단으로 오는 상대방과 함께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나는 내가 인정한 사람이 아니면 함께 나란히 설 생각은 없다.
..........뭐, 내가 인정할 만한 사람이란, 두 명밖에 없긴 하지만.
심심풀이도 안되는 이걸로, 나는 낙담을 금치 못했다. 이정도라면 앨리스에게 맡기고, 내는 사람들을 쫒아내는 편이 제대로일 지도 모르겠다.
다시 탄식. 한숨이 나온다. 어쨌든, 내가 인정한 한 명을 기다리기로 할까.
그렇게 있으니, 작지만 발소리가 울려온다.
"나이스 타이밍"
돌아본다.
자백하자면, 사태가 수습되서 정신이 놓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적의는 더 이상 느껴지지도 않고, 이곳에 오는 것은 역활을 끝낸 앨리스밖에 없다.
그래서 안심했다.
"..........어라?"
"..............음?"
예상과는 다른 얼굴이 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이 순식간에 하얗게 된다.
짧게 자른 흑발에, 확신이 강한 눈. 얇은 흰 잠바에, 오래된 듯한 청바지.
이런 계절에 볼 모습치고는 좀 쌀쌀하다. 멀쩡한 걸 보면, 그는 추위를 타지 않는 건가.
.......아니.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납득한 듯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대체, 뭐지?
하지만 나를 놔두고 사태는 계속된다. 그는 어딘가 굳어있던 표정을 풀고는, 곤란한 듯이 물어왔다.
"바쁘신데 미안하지만, 지금 몇시인지 가르쳐 주지 않겠습니까?"
상황과 전혀 다른 말에, 무심코 시계를 본다.
"10시 반이 지났는데..."
"그런가, 고맙습니다. 실례했습니다."
손을 흔들면서, 그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갔다. 단지 홀로, 나는 길가에 서 있다.
태풍의 직격을 맞은듯한 정리되지 않는 머리가, 서서히 정리되어 간다.
..........보였다.
맨 처음으로 그 말이 떠올랐다.
보였다, 보이고 말았다.
안 좋다던가, 위험하다던가, 그런 말들만이 떠오르고, 사라졌다.
방심, 치명.
끝났다고 해서 멋대로 경계를 푼 자신의 어리석음에 짜증마저 올라오기 시작한다.
어째서.
"왜 그래?"
홀로 갈팡질팡 하고 있으니, 이제야 돌아온 앨리스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놀라서 돌아보니, 냉정하며 지적인 눈이 나를 보고 있다.
고요한 태도로, 잠시나마 나를 돌아본다. 엉키던 의식이 한순간에 풀렸다.
어제부터 거기 있었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나는 지금 일어난 일을, 주저하면서도 그녀에게 설명했다.
"흐음.........."
다 듣고 나서, 그녀는 조금 어깨를 움직였다. 보기에 짜증나는 모잉이다.
"마법을 보였다, 는 의미 정도는 알고 있겠지?"
"........당연하지"
삐진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그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고.
마술사ㆍ마법사에게 있어서 자신이 가진 힘을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이다.
마술사 사이에라도 자신의 기술을 보여줄 경우는 상당히 한정되어 있다.
어째서인가.
그것은, 마술이라는 것이 신비이기 때문이다. 오컬트나 비술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마술이란 독 오컬트인 것이다.
과학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공평함을 가지고 세력을 늘려가는 것과 반대로, 마술이란 타인의 눈을 피하고, 그것을 특화ㆍ신비화시켜 힘을 얻는다.
그런 전제를 세우면, 내 근간을 이루는 것. 그것을 보였다는 말이다.
"앨리스가 사람 쫒아내는걸 제대로 하지 않았잖아."
뾰루퉁하게 입술을 내민다. 본래 관계도 없는 그녀가 여기까지 파고 든 상황이 처음부터 이상하다.
내 부주의도 있긴 했지만, 그녀 또한 빠트린 것이다. 그렇기에, 나만 혼나는 건 잘못된거야.
"나는 평소처럼 했는걸. 그렇지만, 너도 알고 있듯이 이런 결계는 당사자가 들어오려 생각하면 들어올 수 있는걸.
그 남자가 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한 거지, 내 탓을 하는것은 잘못이야"
"그래도, 네 능력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
앨리스가 나를 노려본다. 하지만 반론하지 않는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양손을 낀다.
"뭐, 지난 것을 말해도 어쩔 수가 엊ㅅ지. 이렇게 된 이상, 해야 할 것을 해야지."
"해야 할 것?"
앵무새처럼 되묻는다. 그녀는 진정한 듯이 말을 계속했다.
"당신이 마법을 보였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걸로 우리들의 존재가 밝혀지는 것도 문제네.
안 그래도 우리들은 미움받는 편인데."
"그건 그렇지만.... 그럼, 어쩌자고"
아직 모르겠냐는 듯이 그녀는 어깨를 떨군다. 나는 혼자서 낸 답을 자신과 타인이 일치하냐고 생각해도, 이쪽은 어쩔 수가 없다. 내게는 어떤 결론도 주어지지 없으니까.
"진짜... 여기까지 상황이 모여 있다고? 결론이야 하나-그 남자를 죽이는 것 밖에 없잖아."
"........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진짜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녀는 말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당연한 듯이, 또한, 그것 외에는 없다고 믿기에 할 수 있는, 그 당연함.
나도 모르게, 반론을 입에 담고 있었다.
"그럴수가, 그건-"
조금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단순히 죽이라고 말해도, 그 이외의 방법을 생각해 보긴 한건가?
보인 시점에서 죽이는 타입도 있겠지. 상대를 구속, 혹은 기억을 없애는 타입도 있다고. 그건 본인의 자질에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난 전자는 아니다. 물론 죽일 수 없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적이라 판명되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내 취미가 아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말에 솔직히 수긍하지 못하는 내가 있다.
"망설이는 건 네 맘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지나간다고?"
서두르라는 울림이, 숙고를 방해한다. 그 외의 방법은 없을까, 한다고 해도 어떻게 하는가--그런 이런저런 것들이 몰려온다.
"뭘 주저하는거야?"
무엇을? 무엇 때문에? 아아,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 줬으면 싶은데. 머릿속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머릿속에서 자신이 성대하게 날뛴다.
진짜 죽일거야? 그가 실제로 우리들의 불이익이 될지는 모르는데. 그래도, 불운의 씨는 끊는 것이 소중하고.
그래도, 그 행동 때문에 너라는 흔적이 남는다고? 시끄러. 그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있었잖아.
보인 것이 아닐수도 있어? 시끄러. 보였다는 확신은 있는거야? 시끄러. 시간을 봐도 아주 잠시라고?
그래, 그도 마술사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리 당황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시끄러. 시끄럽다고.
--아, 진짜 시끄러.
닥쳐. 짜증난다고.
앞머리를 만져 내린다. 눈 앞을 뒤덮는다.
머릿속에서 떠드는 자문의 소리들은 무시. 부탁이니까 말 좀 그만해줘.
확인.
그의 얼굴. 기억하고 있다. 복장. 떠올려 본다.
시간은 그렇게 지나지 않았다. 특징은 아직 명확하고, 거리도 아마 머지 않을 것이다.
시야를 되돌렸다.
"각오는 다진 모양이네."
"그래"
"도와줄까?"
"그럴 필요는 없어."
"그래"
간결한 회화. 서로의 역활을 확실히 한다.
나는 그를 죽인다.
그의 정체고 뭐고, 알 필요가 없다. 마술사건, 일반인이건 관계없다.
그렇다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장소도 장소고,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법ㆍ마술의 행사는 꽤나 제한되는 상황이기에 불가능.
죽인다는 행위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면 좋겠는데.
뭐, 그건 상황에 따라서 일시적인 체포라는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임시응변으로 가 볼까.
지금은 이것밖에 확인하면 충분하다.
앨리스를 뒤돌아서서. 그곳을 나선다.
가보자.
역시 나스. 귀찮도록 얽히고 섥힙니다. 아직 전부 보질 않았으므로, 노 코멘트.
.............. 읽는거라도 다 하고픕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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