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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미소녀 게임이야기

오토보쿠2 체험판 감상.

http://www.caramel-box.com/products/otoboku2

5년 전, 저는 수능을 끝내고 늅늅대며, 대학 발표를 기다리던 고3이었죠.
그런 중 나온 '오토보쿠'는 제 심심했던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시작했던, 단순한 에로게였습니다.
시간도 썩어나고, 마비만 하기에도 너무나 심심했기에 에로게를 다시 룰루랄라 했었건만, 이건 마약이었습니다.
결국 T/S 계열(...)에 입문해 버리고 말았죠. 빠진 건 아니지만, 내성이 생겨버렸지요 -_ -;;
1의 파장으로 애니화도 되었고, 코믹스도 나왔고, 5년이 지나 2가 나왔습니다. 6월 30일 발매 예정입니다 :D

인터페이스는 이런느낌. 간간히 어려운 단어는 해설도 붙여줍니다.


이번 작품도 여전히 불합리한(...) 3학년에서 갑작스러운 전학. 주인공은 전작의 마리아네 집안 사람으로, 전작의 미즈호와 같이 어머니 성씨로 위장전입하는데.. 전작의 미즈호와는 다른 이유로 들어가는군요. 미즈호가 '유언'때문에 들어갔다면, 2의 주인공 치하야는 '왕따'로 인해서 백합정원속으로 들어갑니다. (그전에 미즈호는 인정해도, 남자이름에 치하야는 정말 전대미문...)

2의 무대는 1에서 3년 뒤, 같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군요 :D
2의 메인 캐릭터들은 이미 드라마CD와 소설판에 나온 1학년들로, 이번에는 3학년 메인으로 등장합니다.
'기사님'[각주:1] 카오루코도 그렇고, 하츠네도 그렇고....
일순 케이리와 카오리를 착각해서, 2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탈색이 되어버린거냐... 하고 삽질했습니다 ^ㅁ^
히사코 선생님은 3년이 지나더니 완전 출세노선인데, 왠지 풍기는 분위기를 봐서는 (삐-)가 있을지도....
(어차피 성우가 성우니까 불가능은 아닐듯)
생각해보니 하츠네도 학생회장이니, 어떤 의미에선 세이죠여고 기숙사는 명당인가봅니다. 기운이라도 따로 있는건지... =_=

조금 부연설명을 하자면, 오토보쿠1의 미즈호는 엘더, 마리아는 '말리화(쟈스민의 일종, 발음은 마츠리카)님'이고, 유카리는 학생회장 + 육상부 주장 + '호박님', 카나는 엘더 + '흰국화님' 등으로 학생의 아이돌(...) 이었고, 드라마CD와 2에도 등장하는 카오루코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사님', 하츠네는 누님인 유카리 돕다가 어영부영 학생회장입니다. 이정도로 완벽하게 모이면, 그저 멍해질 나름.(추가로 엘더의 계보는 시온 - 미즈호 - 키미에(1의 학생회 회계, 콘텍트하고 머리푸시더니 학생회장과 엘더를 겸임) - 카나. 본작에서는 부제에 따라 카오루코+치하야 둘이 전례를 깨먹고 엘더가 되리라 예상중입니다.)

체험판은 2화 분량의 이야기이며, 개인적으로 부러운 점은 '시녀'가 딸린 주인공. 뭔가 부럽네요.
생각보다 체험판인데도 불구하고 분량은 꽤 많습니다. 용량도 용량이긴 합니다만, 체험판 진행하는데 무슨 10시간 잡고 하는 경험은 오랫만이네요. 대사를 일일이 들으면서 진행하는 탓도 있긴 합니다만... -_-;;
체험판 2화의 마지막 떡밥은 상당히 신경쓰이네요. 흥미진진해지는 상황에서 떡밥을 내놓다니!
1화 타이틀은 '모나리자의 심통', 2화 타이틀은 '빨간모자의 우울'같이 친숙하면서도 흥미를 끌도록 잘 지어놨습니다. 이후 전개가 기대되는군요 :D 거기에 1보다 기숙사 멤버들이 많아서(3학년 4명, 2학년 1명, 1학년 2명) 기숙사 내의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만. 주인공에겐 여동생이 없는 점이 아쉽네요. 나중에 또 전학오거나 추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기숙사 속에서는 아가씨 학교답지 않은 모습들이 드러나는지라 그 갭이 마음에 드네요.
1화는 기숙사 멤버들의 모집과 치하야가 기숙사 속에 녹아드는 이야기들이라면, 2화는 학교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들...입니다만, 1과는 다른 의미의 고문이 등장하는군요.(그런 걸 즐기는게 T/S물의 재미입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방샤방. 이것은 어머님의 사랑(...)


메세지 창에서도 치하야 시점과 카오루코 시점에 따라서 이름과 실루엣이 배경으로 깔리는 점을 보아서는 오토보쿠 2의 부제인 '2명의 엘더'에 어울리게, 치하야 - 카오루코의 2인주인공 체제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리고 정식엔딩은 닥치고 치하야랑 카오루코가 합체하는 결말이 나는걸까요(어흑흑)

신캐릭터들의 감상은.... 미묘합니다. 1학년 히나타를 보면 마리아 ver.2같은 느낌이고..
주인공 보이스 온/오프는 1에서도 있던 기능이니 패스. 크로스게이즈 같은 게임과 달리 여자를 캐스팅해서 듣는데 부담은 없군요.(그전에 overfl0w는 데이즈 계열 자체가 개막장이었으니...)
어차피 1화는 공통파트도 아닌 떡밥이니까, 실제 플레이를 해 봐야 진가를 알겠지요.
.....문제는 그 전에 화앨2와 스타트레인을 클리어할지가 애매합니다만..

1 성우도 ㄷㄷ거렸지만, 2는 더욱 호화판으로 벌리네요. 그저 웃습니다 ^ㅁ^(그래봤자 한명 추가지만)
하지만 마츠나가 유키씨가 빠진 시점에서 저에게 희망따윈 없습니다. 나중에 OB라고 나온다면 만세지만.
(그래봤자 로리 유카리였으니.. ㅇㅈㄴ 키가 커 봤자 여전히 가슴은 절망이고)
2의 오프닝은 YURIA씨, 삽입곡은 사카키바라 유이씨! 우왕ㅋ굳ㅋ!

P.S
캬라의 신작 Bunny Black의 체험판도 뜬지라, 이것도 빨리 하고 감상을 적어야될듯.
이 모든 것을 던파와 마영전 조금만 줄이면 할 수 있다는데 제가 얼마나 훼인인지 인식하고 있습니다 ㅇ>-<

P.S 2
이예이, 1과 같은 구도. 여성다운 자신에게 절망하는 주인공. 이것이야말로 T/S물의 재미!(펑)

P.S 3
최근들어 밍키모모(요술공주 밍키)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받은게 2번째 시리즈인줄 모르고 보고 원판을 구해 다시 달리는데... 각 63화씩 되는 분량이다 보니 힘드네요. 이번달 안에 끝은 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1. 원문은 '騎士(ナイト)の君'입니다만, 君가 존칭의 의미로도 쓰이는지라 '기사님'으로 해석했습니다.
    오토보쿠쪽에서는 대부분 ~の君라는 칭호를 붙이는데, 저게 참 해석하기 애매모호해서, 그냥 대충 갈아엎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