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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미소녀 게임이야기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4

※ 심각한 네타는 넣지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올클리어 타이틀 화면. 컴퓨터 시간에 따라 배경이 조금 달라집니다.
(초기는 유나, 아케미만 있으며, 클리어할때마다 추가됨)

......예, 작년 크리스마스. 다들 커플염장절을 즐기거나 버티고 계실 때 전 홀로 이것이 뜨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왜 크리스마스 발매냐고 투정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서 2일간 허탕치고 있었죠.
(오죽하면 30분마다 새로고침 하면서 목록에 나오길 빌고있었....)
여담으로 제가 절대로 챙겨하는 게임은 피아캐럿 시리즈입니다. 캬라빠질도 하긴 하는데, 이쪽은 꼭 100% 못채워도 신경쓰지 않아요. 워낙에 랜덤성 이벤트도 많은지라...
그러나 피아캐럿은 닥치고 올클해야 하는 성미입니다. 2는 히로인 빼고 다 깼었는데, 그 히로인 때문에 6년이 지나서(음?) 다시 구해서 깨버리는 삽질에, 3는 세이브를 4번 날려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깔면서 플레이했습니다.
GO는 반년쯤 걸려서 느긋하게 클리어했고(나온 2주동안은 정말 밥먹고 피아캐럿만 했었습니다), SE라는 쓸모없는 확팩(이벤트 몇개 추가..)도 다시 올클리어했으며, GP는 군생활중에 외박나와서 계속 파고 있었지요 -ㅅ-a
주변에서 '망했다능' '포기하라능' 소리를 맨날 듣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달립니다. 그것은 덕후의 영역 오오 덕후 오오.
정식적으로 이 길을 판 이유가 피아캐럿 때문이니까요.(사실 DOS시절 애자매, 동급생, 유작 등은 했습니다만, 인터넷이 연결되고 나서 해본 피아캐럿2의 감동만큼은 아니었죠, 당시 하루에 1캐릭 깨기를 맨날 했고, 루미누님의 경우 클리어 한 횟수만 셀 수가 없습니다... ㅇㅈㄴ)

피아가 2006년에 GO가 나올땐 '죤내죻쿤?' 이었고, 는데, 2008년 GP가 나온다니 정줄을 놓고 '이게 꿈이련가', 2009년 말에 4가 나오면서 '이건 닥치고 해야해! 던파 죶까 난 피아캐럿이라고!' 상태까지 와버렸습니다.
뚜껑을 열고 보니 8년만의 '정식 후속작'입니다만, 최악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F&C가 정말 퇴로를 걷고 있는건가- 해야 할 정도)

[ 스토리 ]

주인공은 수능 직전의 고3. 육상부 에이스였으나 경기 중 사고로 아킬레스건을 다치고, 그 트라우마로 육상을 접었습니다. 여름방학 중 놀러오지 않겠냐는 친척 하세가와 아케미의 유혹에 낚여서 피아캐럿 7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랄까, 주인공 혼자 모르고,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어이없는 낚시 -_-)

이 시점까지는 무난하게 할만합니다. 어차피 피아캐럿 전통은 '여름 한달동안 정줄놓듯이 알바하는 상황'이니까요.
(이건 GO도 충실하게 이어온 전통입니다. '여름 한달간의 추억'이야말로 피아캐럿의 정체성이니까요.)
문제는 이후의 전개입니다. 캐릭터 세팅이 소꿉친구 + 매니져 + 점장 + 주방 + 웨이터 2~3명 + 보너스 1명.
이것도 뭐, 기존 전개에서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루트는 이것. '주방 이모'급의 캐릭터가 유부녀라는 설정과, 웨이터에 '여동생'이 존재하는데, 이마저도 공략이 된다는 점.
저는 피아1의 루미처럼 소프트한 개념을 생각했는데, 현실은 먼산.
세상이 아무리 갈데까지 가는 세상이라지만, 피아캐럿은 '순애물'이라구요? GO야 외전격으로 하는 게임이니까 그려러니 하겠는데, 이건 4라구요? 자기네들도 '3에서부터 8년'이라면서 '이게 정통 후속이라는'을 강조했다구요!
....그런데 이 현시창은 어디서 오는겝니까. ㅇㅈㄴ
제 가 에로게 하면서 피아캐롯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는 주의입니다만, 이야말로 최악의 루트.
그나마 개념캐이긴 하지만 외모가 받쳐주지 않는 남자 조연... 소꿉친구2라는 점은 나름 괜찮았지만...
문제는 '십덕후'라서 아웃 오브 안-중. 덤으로 이야기 도중 바케모노가타리 이야기도 좀 있고...
이 게임이 패러디를 위주로 하는 게임은 아니었는데.. 생각하면서, 이런 아쉬움 하나하나가 가득 쌓여서.
결론은 죶 to the 망트리. ㅇㅈㄴ

거기에 이번 작품의 배경이 7호점이라는 것이 가장 애매한 부분이 됩니다.
[기존에 있던] 점포이긴 합니다만, 1이 본점, 2가 2호점, 3가 4호점, GO가 5호점, GP는 예외영역인데..
조금 걸리는 게 GP 처음에 주인공이 날려먹은 점포가 '8호점'이란 겁니다.
3에서 GO는 설정이 그럭저럭 맞아 떨어졌습니다. 왜냐면 4호점 이야기가 GO 내에서도 나왔고, 이번 4에서는 아에 5호점으로 연수여행을 가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왜 미묘한 영역으로 집는가 하면...
앞부분의 공백을 맞추려면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3호점을 기용하고, 시호 점장님과 아오이 치프를 재탕하는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호점 점장이었던 아케미를 7호점으로 끌고 오면서, 3를 재탕하는 동시에 중간대에 있는 점포로 와버렸어요. 전 3호점이 궁금하다구요! 시호누님! 아오이누님!!!
....그러면서 2호점은 또 은근슬쩍 끌어다 쓰는군요.(캐릭터 중 한명인 키타자와 소라가 2호점에서 헬프로 왔다는 설정으로..) 과거의 영광은 작작 끌어다 쓰란 말이다아아... ㅇ>-<
이왕이면 스토리 도중 페어도 있으니 그런 면에서는 피아쪽 점포에서 페어를 처음 시작한 5호점을 끌어다 쓰던가(그저 위로여행정도에만 쓰지 말고..) 말이죠. 여담으로 위로여행쪽의 이벤트가 영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2에서는 단체로 바베큐를 하는 부분도 있고, 관련CG들도 있고... 관련해서 좀 재미난 이벤트도 많았습니다.
피아4도 여행 즈음해서 나오는 이벤트가 조금 있기야 하죠. 그래봤자 2의 임팩트도, 3의 즐거움에도 못미칩니다.
사람이 시크해져서 그런건지, 나이를 먹어서 이꼴이 되는건지...(먼산)

[ 사운드 ]
제발 캐릭터 테마좀 넣어줘... ㅇㅈㄴ 캐릭터로 파는 게임이 망하잖아...

고만고만합니다. 다만 오프닝 / 엔딩이 최악.
발랄한 분위기는 있지만, 조금 겉도는 느낌입니다. 오프닝은 뭐 그럭저럭 해주겠는데, 엔딩은 으아아아악 ㅇㅈㄴ..
피아3 시절엔 음악이 정말 끝내주게 좋았는데, 그만한 음악이 다시 나오지 않는 건 아쉽네요. 평작도 안되고...
각 캐릭터들의 테마가 되는 음악도 없습니다. 캐릭터마다 음악이 따로 배정되었는데, 이젠 귀찮은지 만들지도 않았네요. 이러고도 유져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의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 그래픽 ]

심각할 수준의 일러 벨런스.

일 러스트레이터 4명을 기용하여 나름 도전하려 했으나.... 각 캐릭터 간의 일러스트 벨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2를 만들었던 당근일당이 투핫2와 비교해도 너무 차이가 나지요.. -_-;
(투핫2는 일러에 5명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체가 통일된 느낌이 났습니다. 당근일당의 그림체로 맞췄지만..)
캐릭터마다 일러스트레이터 특유의 그림체가 살아나서, 전체적으로 부조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개별 개별로 보면 그렇게 심각하진 않은데, 모아놓고 보면 이건 뭐.... ㅇㅈㄴ
따지고 보면 GO부터 참전한 무라카미 스이군을 메인으로 나뒀으면- 싶습니다만,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3를 구제한 하시모토 타카시+스즈하라 히로는 왜 안나오는지도 신기하고 말이죠 -ㅅ-)

누구입니까, 저의 여신님 루미누님을 이렇게 망가트린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래도 GO시절은 덜 망했는데.
(앨리스와 요시미 디자인한 사람으로 추정중입니다만.. ㅇㅈㄴ)
전 소라를 좋아하니까, 소라를 넣습니다.(음?)




그나마 지금 일러중에서 그나마 괜찮다 싶은건 무라카미 스이군인데, 왜 메인으로 하질 않아! ㅇㅈㄴ
또한 SD 그래픽도 꽤나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데... 귀여움보다는 '어 그래'란 느낌.
실제로 이전까지는 2~2.5등신의 캐릭터가 귀엽게 왔다갔다하는걸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3~3.5등신 정도로 잡고 팔다리도 가늘게 소화해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_-.
이 걸 보세요. 귀여움은 어디로 버렸나요..... ㅇㅈㄴ





[ 시스템 ]

오랫만에 보는 시스템. GO도 비슷하지만, 스텟개념이 없어졌던지라..

기존 3의 시스템을 이어받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3의 시스템에서 더욱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실망입니다.
전작에서는 공략해야만 '시스템 보이스'를 쓸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대놓고 선택가능이네요.
덕 분에 히든캐릭터의 정체까지 밝혀지는 최악의 사태까지.. -_-
3에는 클리어 후 들을 수 있었고, GO에서는 홈페이지에 있었던 성우 코멘트마저 없애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개량해야지, 삭제하는 길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죠.
어느 대통령처럼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ㅅ-
또한 3까지는 아르바이트로 주인공의 학력과 체력도 병행해서 상승 가능했습니다만, 이번작은 닥치고 공부/단련밖에 없군요.
.....머리 굴릴 요소가 조-금 높아지고, 짜증이 확 몰려옵니다. 특히 캐셔와 웨이터 부분은 그냥 통합했어요.
정말... 눈에서 염분이 흐를 기세에요. 어흐흐흐흐흑 ㅇㅈㄴ

제복도 기존 시스템을 이어서 3타입 중에서 하나를 골라 진행 가능합니다. 페더 / 패션 / 딸기우유의 3타입인데...
디자인은 무라카미 스이군의 패션타입 외엔 아오안이군요. 그나마 편한 건 한번 클리어하면 3타입의 일러가 다 들어오는지라, 3번 깰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퀄리티가 바닥이라 다시 하기 싫었는데, 이 부분은 다행이네요 'ㅅ')b
(여담으로 패션은 Fassion이 아닌 Passion입니다. '열정'의 붉은색)
제 복 컨테스트때 나온 With you 제복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은 수준.
(하긴, 하시모토 타카시도 없으니 그 디자인 멋대로 쓰기도 좀 미묘하지 않으려나...)

[ 캐릭터 별 감상 ]
사실 올클리어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발매 2주만에 하루나 빼고는 다 깼었습니다.
다만 스텟 부족으로 앨리스/유나/소라 3명의 엔딩을 보지 못한 상황이었죠 -_-);
공략 언제뜨나 하고 있다가 보니 떴었군요. 제보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공략은 앨리스 > 요시미 > 아야카 > 미사 > 유나 > 아케미 > 사유리 > 소라 > 하루나 순이었습니다.
2차 인기투표를 보니 아케미 > 소라 > 사유리순의 인기를 자랑하는군요. 소라 만세!

조금이라도 리뷰 완성도를 높여보려고 4일에 걸쳐 작성했습니다만,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이게 다 F&C가 죶망트리를 타서 이런겁(....)

뱀발. 공식홈에서 캐릭터 투표중이라, 전 소라를 찍었습니다 /ㅅ/

사실 이 SD를 게임 내에 기용해야 하는데.. 그저 아이콘으로 버린게 아쉽네요.


뱀발 2. 최근들어서 해외쪽 사이트가 잘 열리지 않네요. 유투브도 안돌아가고, 특히나 자료 구하는 계통이 다 해외서버를 사용하는지라, 꽤 고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원페 2010 겨울 레포트들도 읽지 못하는 비참한 상황에, 애니마저 구하기 버거울 정도입니다. 에로게야 다음달에 나오는 화앨2 빼고는 아오안이지만요 ^ㅁ^